텍사스 전력망 운영자 ERCOT에 처음 보는 서류가 들어왔습니다. 소형모듈원자로를 전력망에 연결하겠다는 신청서인데, ERCOT는 이런 신청이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같은 텍사스의 테일러에선 내일 시의회가 500메가와트 캠퍼스를 시 안으로 들일지 표결하고요. 아마존은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거짓말과 싸우겠다며 지역사회에 10억 달러를 내놨습니다. 10월 7일 수요일, 데이터센터 데일리입니다. 오늘은 전력망 앞에 줄 선 사람들과 그 줄의 규칙을 들여다봅니다. 원자로 이야기부터 시작하죠.
나우린 S. 말릭 기자의 블룸버그 기사를 에너지 커넥츠가 실었습니다:
원자력 스타트업인 블루 에너지 글로벌이 텍사스 전력망 접속을 신청했습니다.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원자로의 전력 공급 허가를 신청한 첫 기업입니다. 지난주 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는 텍사스 전력신뢰성위원회, ERCOT가 운영하는 전력망에 자사 사업을 연결해 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10월 4일 일요일에 클린치 리버의 BWRX-300 건설 허가 소식을 전해드렸죠. 이번엔 같은 설계가 텍사스에 등장했습니다. 메릴랜드에 본사를 둔 블루 에너지는 GE 베르노바 히타치의 300메가와트 원자로를 최대 다섯 기, 모두 1.5기가와트까지 지을 계획입니다. 공급 대상은 크루소의 데이터센터이고, 블룸버그는 텍사스 가구 약 26만 곳에 전기를 댈 수 있는 규모라고 썼습니다. 크루소, 월요일에 임차인 칸이 비어 있던 48억 달러 신고서로 전해드린 그 회사죠. 그런데 날짜를 보세요. 첫 원자로 가동 목표가 2033년입니다. 그때까지는요? 같은 사업에 천연가스 발전 약 1기가와트를 먼저 짓습니다. 두 기가 2030년과 2031년에 가동될 예정이고, 가스 설비 계통연계 신청도 이미 냈답니다. 그러니까 지금 접수된 건 원자력 전기가 아니라 접속 신청서입니다. 블룸버그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반발 속에 텍사스가 신규 사업의 일시 중단을 명령한 상태라는 점도 전했습니다. 참고로 텍사스에는 이미 사우스 텍사스 프로젝트와 코만치 피크에 1980년대 말에서 1990년대 초에 지어진 대형 원자로 네 기, 합계 5기가와트가 넘는 설비가 있습니다. 제 눈엔 가스가 본편이고 원자력은 예고편이에요. 2033년에 정말 원자로가 도는지, 그 숫자는 그때 가서 확인하겠습니다.
매브 올섭 기자가 래티튜드 미디어에서 전합니다:
유연한 계통연계 계약의 핵심은 전력회사와 대규모 수요 고객, 기존 요금 납부자 사이에서 위험을 재분배하는 것이라고 이 전력회사의 데이터센터 부문 책임자 크리스 린은 말했습니다. 전통적인 확정형 계약에서는 전력회사가 수요가 정점에 이른 시간대에 현물시장에서 비싼 전력을 구매해야 할 수 있고, 그 비용을 일반 요금 납부자에게 전가할 수 있습니다.
지난주 그리드포워드 2026 행사에서 나눈 대담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전력회사는 애리조나 퍼블릭 서비스, APS로, 피닉스 일대 150만 곳 가까운 고객에게 전기를 대는 투자자 소유 전력회사입니다. 배경을 보면, 1년 전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이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 FERC에 대규모 부하 계통연계를 표준화하라고 지시했고, 공급 축소에 동의하는 부하는 신속 처리하라고 했습니다. 지난 6월엔 FERC가 6개 지역송전기구 모두에 대형 부하 요금제를 고치거나 근거를 대라고 명령했고요. 어제 다룬 MISO의 신속 심사 제안도 그 명령에 대한 대응이었죠. 저는 이 대목이 제일 솔직하다고 봐요. 유연한 계약은 위험을 없애는 게 아니라 옮기는 겁니다. 확정형이면 피크 때 비싼 전기값이 가정 고지서로 가고, 유연형이면 출력을 줄이든 자체 백업 전원을 돌리든 그 부담을 데이터센터가 집니다. 흥미로운 건 APS의 시각입니다. 유연한 계통연계를 접속을 앞당기는 최전선 도구가 아니라 신뢰도를 지키는 안전장치로 본다고 합니다. 행사에 모인 지역송전기구와 전력회사, 소프트웨어 업체들도 유연성이 대형 부하 증가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데는 뜻을 모았지만, 모든 경우에 들어맞는 단일한 방식은 없다고 봤습니다. 규칙은 아직 쓰는 중이라는 거죠. 위험을 넘겨받는 쪽이 정말 데이터센터인지는 결국 계약서 문구로 확인해야 합니다.
베네딕트 콜린스 기자가 테크레이더에서 전합니다:
아마존웹서비스 CEO 맷 가먼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옹호하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이 기술을 “우리나라가 패배를 감당할 수 없는 경쟁”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가먼은 성명에서 미국이 경제와 국가안보, 지역사회에 제공될 막대한 혜택을 놓치지 않도록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둘러싸고 확산되는 “허위정보와 노골적인 거짓말”에 맞서 미국이 단결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허위정보에 노골적인 거짓말이라. 반대하는 주민들 입장에선 꽤 센 표현이네요. 성명과 함께 약속도 나왔습니다. 데이터센터 인근 지역사회에 10억 달러를 투입하고, 데이터센터 사업을 제안할 때 지방정부에 비밀유지계약을 더 이상 요구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지역사회에 대한 약속도 공식 문서로 정리했다고 하고요. 가먼은 국가의 집중력이나 결의가 흔들리면 뒤처질 수 있고, 어쩌면 돌이킬 수 없을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비밀유지계약을 접겠다는 건 반갑습니다. 10월 4일 방송에서 루이지애나 주지사가 메타 자회사와 직접 비밀유지계약을 맺었다는 의원 서한 내용을 전해드렸잖아요. 주민 모르게 조건이 정해지는 구조가 문제였으니까요. 다만 이번 약속은 아마존 한 회사 얘기입니다. 숫자는 따져 봐야 합니다. 가먼은 데이터센터가 미국 직접 산업용수 사용량의 0.5%를 차지한다고 주장했는데, 테크레이더는 이게 직접 사용량 기준이고 훨씬 큰 간접 용수 사용은 흔히 빠진다고 지적했습니다. 가먼이 AI 데이터센터와 일반 데이터센터를 구분하지 않는다는 점도 짚었고요.
텍사스 디스패치가 전합니다:
테일러 시의회는 10월 8일, 시 동쪽 약 664에이커를 시 관할구역에 편입할지 표결합니다. 자체 가스 발전소를 갖춘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시 규정에 따라 건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시 당국은 이번 표결에 따라 소음과 조명, 용수 사용, 건축 후퇴거리 제한을 집행할 수 있는지가 결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시 경계 밖 토지는 시가 관할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표결은 내일, 10월 8일 목요일입니다. 개발사는 빅 와트 디지털과 파워하우스 데이터센터, 사업명은 테일러 테크놀로지 캠퍼스, 예전 이름은 프로젝트 머스탱입니다. 500메가와트라는 수치는 지역지 테일러 프레스의 보도이고, 시 홈페이지에는 나와 있지 않습니다. 여기까지 오는 길이 순탄치 않았어요. 8월 18일 도시계획위원회가 첫 신청을 90일 보류했고, 개발사는 9월 3일 신청을 철회했습니다. 그리고 10월 2일 시가 새 협약안을 공개했죠. 테일러 프레스에 따르면 개발사는 시가 참여하든 말든 짓겠다는 뜻을 내비쳤답니다. 그게 핵심입니다. 텍사스 도시는 시 경계 안에서만 용도지역을 정할 수 있습니다. 경계 바로 밖 역외관할 구역에선 다른 주법이 허용하지 않는 한 토지 이용이나 건물 규모를 규제할 수 없고, 카운티에도 일반적인 용도지역 권한이 없습니다. 편입은 소유주가 모두 요청해야 가능하고요. 그러니 협상 카드는 개발사 손에 있는 거죠. 편입 여부에 따라 무엇이 달라지는지도 어디까지나 시의 설명이지, 법원이나 기관이 판단한 건 아닙니다. 첫 이야기에서 블룸버그가 전한 텍사스의 신규 사업 일시 중단까지 겹쳐서, 도시 한 곳이 실제로 쥔 권한이 얼마인지 이번 표결이 보여 줄 겁니다.
출근길이나 점심시간에 이 방송이 쓸모 있었다면, 지금 듣고 계신 팟캐스트 앱에서 별점과 한 줄 리뷰를 남겨 주세요. 그 한 줄이 데이터센터 소식을 찾는 다른 청취자에게 저희를 소개해 줍니다.
테일러 시의회가 편입안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블루 에너지의 신청이 ERCOT 절차를 어떻게 통과하는지 계속 챙겨 보겠습니다. 오늘 인용한 기사들은 쇼 노트에 모아 두었습니다. 랜턴 팟캐스트가 만드는 데이터센터 데일리, 내일 10월 8일 목요일에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