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터센터 데일리

펜실베이니아, 자체 전력 없는 데이터센터부터 끊는다…브로드컴은 앤트로픽용 600억 달러 조달 착수 (2026년 10월 3일)

2026년 10월 3일 · 9분 43초 · 에피소드 듣기

전기가 모자라면 누구부터 끊을까요. 펜실베이니아가 답을 내놨습니다. 자기 전기를 들고 오지 않은 데이터센터부터입니다. 한쪽에선 브로드컴이 앤트로픽 칩 값으로 600억 달러를 빌리러 다니고, 멤피스에선 가동률 11%라는 슈퍼컴퓨터가 경쟁사에 임대되고 있답니다. 데이터센터 데일리입니다. 오늘은 그 청구서가 결국 누구에게 가는지 따라가 보겠습니다. 팔로우해 두시면 다음 에피소드도 바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펜실베이니아부터 가시죠.

아넬라 독소가 에너지 뉴스에서 전합니다:

이 명령안에 따르면 전력회사는 관할 지역의 대규모 부하를 파악하고, PJM 비상 상황에서 이를 제한하기 위한 절차를 마련하게 됩니다. 핵심은 우선순위 규칙입니다. 자체적으로 신규 전력 공급 능력을 확보하지 않은 대규모 신규 부하는 일반 고객보다 먼저 전력 공급이 중단됩니다.

이거 정말 반가운 소식입니다. 줄을 맨 뒤에 서라는 거예요. 새로 들어와서 계통에 부하만 얹은 쪽이 비상시엔 먼저 빠지라는 거죠. 일반 가정이 아니라요. 펜실베이니아 공공서비스위원회가 10월 1일 목요일, 이 잠정 명령안을 4대 0으로 통과시켰습니다. PJM이 임시 자원 적정성 서비스를 발동할 때 적용되고, 중요 부하로 분류되지 않은 데이터센터는 예외가 없습니다. 다만 아직 최종안은 아닙니다. 의견 수렴을 거쳐 2027년 1월 28일 회의에서 최종 명령을 내는 게 목표고, 기준선과 중요 부하 목록은 그 사이에 바뀔 수 있습니다. 배경 숫자가 무섭습니다. 위원회가 의뢰해 9월 14일 공개한 연구에서, 기준 시나리오가 2027년부터 2030년까지 PJM 신뢰도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다고 나왔어요. 2030년엔 위험이 기준치의 거의 여섯 배고요. 지난 목요일에 PJM이 예비율 목표에 못 미쳐 비상 조달까지 꺼냈다고 전해드렸죠. 주 정부는 더 기다리지 않겠다는 겁니다. 펜실베이니아는 이미 5월에 50메가와트 이상 대형 부하의 표준 요금제를 확정했습니다. 접속과 요금은 그걸로 정했고, 이번엔 비상시 순서를 정하는 거죠. 결국 업계에 던지는 메시지는 하나입니다. 우선순위를 지키고 싶으면 신규 전력을 직접 확보해 오라는 겁니다.

AI 인더스트리 투데이 데스크가 블룸버그 보도를 인용해 전합니다:

블룸버그는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거래에 참여한 은행들이 420억 달러 규모의 클래스 A 선순위 담보부 채권을 신디케이트 방식으로 판매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블랙스톤은 별도로 180억 달러 규모의 클래스 B 후순위 부채 트랜치를 주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블랙스톤은 자체 펀드를 통해 90억 달러를 약정하고, 후순위 트랜치의 나머지 금액은 신디케이트 방식으로 조달할 계획입니다.

브로드컴의 월가 금융 파트너들이 앤트로픽을 비롯한 고객사의 AI 칩과 컴퓨팅 인프라 자금으로 600억 달러 규모 부채 패키지를 꾸리기 시작했습니다. 지난주 수요일에 앤트로픽 상장 신고서상 최대 약정 항목이 브로드컴 장비 리스 1,612억 달러라고 전해드렸는데, 그 리스를 떠받칠 돈이 채권시장으로 나오는 겁니다. 칩을 파는 회사가 칩 살 돈까지 빌려주는 구조예요. 브로드컴은 6월에 아폴로, 블랙스톤과 AI 금융 플랫폼을 만들었는데, 2028년까지 브로드컴 칩과 네트워킹 기반으로 20기가와트 넘는 컴퓨팅을 돌리겠다는 겁니다. 20기가와트요. 그 전기가 어디서 나오는지는 채권 설명서에 없겠죠. 아직은 관계자발 보도이고, 은행들이 판매를 '준비' 중인 단계입니다. 그래도 구조는 눈여겨볼 만하죠. 선순위 420억 달러는 담보부이고, 위험이 큰 후순위 180억 달러 가운데 절반은 블랙스톤이 직접 집니다. 어제 아마존이 엔비디아 칩 80억 달러어치를 특수목적법인으로 옮기려 한다는 얘기 했잖아요. 이번 주 내내 같은 흐름입니다. 칩 위험이 하이퍼스케일러 장부에서 채권 투자자 쪽으로 넘어가고 있어요.

디에고 알마다 로페스가 크립토 브리핑에서 전합니다:

xAI에는 한 가지 변수가 있습니다. 앤스로픽과의 계약에는 90일 해지 조항이 포함돼 있어, 여러 해에 걸친 계약이라는 설명이 시사하는 것만큼 표면적인 계약 금액이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122일 만에 지었다는 멤피스 콜로서스가 지금 경쟁사 임대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그록이 따라잡겠다던 앤트로픽한테요. 숫자부터 보겠습니다. 디 인퍼런스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콜로서스 1 전체, GPU 약 22만 개를 2029년 5월까지 매달 12억 5천만 달러에 계약했습니다. 구글은 콜로서스 2의 GPU 11만 개를 2029년 6월까지 매달 9억 2천만 달러에 쓰고요. 다른 고객까지 합친 연간 임대 매출은 9월 기준 411억 달러로 보도됐습니다. 그런데 10월 1일에 나온 리서치 자료는 스페이스X AI의 GPU 약 55만 개 가동률이 11% 수준이라고 했어요. 놀고 있는 칩을 빌려주는 거죠. 그리고 두 핵심 계약 모두 90일 전 통보로 해지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걸 장기 계약이라고 부르기 어렵네요. 짚어 둘 점이 있습니다. 가동률 11%는 단일 출처 수치입니다. 반대로 앤트로픽의 약정 규모 최대 845억 달러는 상장 신고서에 나온 숫자고요. 지난주에 소개한 그 약정이 계약서를 들여다보면 3개월 통보로 빠져나갈 수 있는 구조라는 게 오늘의 새 소식입니다.

래티튜드 미디어에 실린 플러드라이트 보도입니다:

플러드라이트가 확보한 공공 기록에 따르면, 최근 무허가 발전기를 가동한 혐의로 1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은 마이크로소프트 연계 뉴저지 데이터센터 데이터원은 주 규제 당국이 개입하기 전까지 거의 1년 동안 건강에 유해한 대기오염 물질을 대량으로 배출했습니다. 빈랜드 시설의 가스 발전기 62대는 플러드라이트와 가디언의 시각적 조사에서 무허가 가동 사실이 확인된 뒤 8월에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가스 발전기 62대를 허가 없이 1년 가까이 돌렸습니다. 그 배기가스는 동네 주민들이 마셨고요. 뉴저지 환경보호부는 지난주 벌금을 부과하면서 가동 기간과 배출량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플러드라이트가 공공기록으로 받은 기술 자료를 전문가 두 명에게 보냈죠. 러트거스대 샤오멍 진 교수의 추정치는 질소산화물 약 140톤입니다. 2025년 EPA 자료와 비교하면 주 내 질소산화물 배출 상위 5곳에 들어가는 규모라고 합니다. 그런데 벌금이 100만 달러예요. 140톤 기준이면 톤당 7천 달러 남짓입니다. 1마일 떨어진 곳에 사는 주민은 비행기 소리 같다고 했고, 아이들도 다 노출됐다고 했어요. 이 정도면 사업 비용이지 처벌이 아니죠. 덧붙이면 진 교수와 전 EPA 대기 집행국장 브루스 벅하이트는 최대로 가동할 경우 잠재 배출량이 이보다 더 크다고 봤습니다. 다만 140톤은 실측이 아니라 추정치라는 점도 함께 기억해 두시죠.

애슐리 벨랑제가 아스 테크니카에서 전합니다:

아마존은 다른 지역사회 지원 약속을 제시하면서 데이터센터가 전기요금을 인상하거나 지역의 물 공급을 고갈시키지 않도록 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후자와 관련해 아마존은 2030년까지 ‘워터 포지티브’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이미 프로젝트의 75%가 이 목표를 달성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마존이 금요일, 데이터센터 인근 지역사회에 앞으로 5년간 10억 달러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AWS 맷 가먼 최고경영자는 교육과 직업훈련, 에너지 요금 부담, 물 같은 분야의 우선순위를 지역사회가 정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5년에 10억 달러면 1년에 2억 달러예요. 오늘 칩 값으로만 600억 달러가 오가는 얘기를 했잖아요. 그리고 전기요금을 안 올리겠다는 약속, 어떤 장치로 지키는지가 나와야 합니다. 미시간 구글처럼 계약서에 박아 넣었는지요. 논란은 발표 방식에서 커졌습니다. 가먼은 미국의 경쟁국들이 우리를 속여 속도를 늦추려 한다며, 데이터센터 모라토리엄 요구를 멈추지 않으면 미국 AI가 중국에 뒤처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환경단체 스탠드어스는 아스 테크니카에 오히려 아마존이 오해를 부르는 기업 선전을 퍼뜨리고 있다고 반박했고요. 반대 주민들을 외국 선전에 넘어간 사람들처럼 몰아가면 반발이 커질 수밖에 없죠. 그래도 비밀유지계약을 없앤 건 칭찬받았다고 합니다. 지난 목요일 라스킨 의원이 비밀유지계약 문제로 아마존에 서한을 보냈다고 전해드렸는데, 그 부분에선 움직였네요.

오늘 브리핑이 유익하셨다면, 듣고 계신 앱에서 구독하시고 리뷰도 남겨 주세요. 여러분의 리뷰가 더 많은 분들이 데이터센터 데일리를 발견하는 데 큰 힘이 됩니다.

펜실베이니아 잠정 명령안에 어떤 의견이 들어와 기준선이 어떻게 바뀌는지, 그리고 브로드컴의 600억 달러 채권이 실제로 팔리는지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전해드린 모든 소식의 링크는 쇼 노트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관심이 갔던 이야기는 원문으로도 살펴보세요. 남은 주말 편안히 보내시고, 10월 5일 월요일에 다시 뵙겠습니다. 데이터센터 데일리였습니다. 랜턴 팟캐스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