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임박'이라는 제목이 붙었는데요. 독점 협상에서 서명까지는 아직 거리가 꽤 남아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데일리, 오늘은 '자랑 와트'라는 신조어까지 나왔습니다. 그리고 다들 청정 전력을 외치는데, 전력회사 장부에는 왜 가스가 찍혀 있는지도 짚어봅니다. 영국 대출 약정에 노스 포트 건설 유예안까지 다룹니다. 먼저 블랙록 쪽 협상 테이블로 가보죠.
출처는 IJR 뉴스입니다:
블랙록이 지원하는 인공지능 인프라 파트너십, 즉 AIP와 IFM 인베스터스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블루 아울 캐피털과 스택 인프라의 아시아·태평양 데이터센터를 인수하기 위한 독점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이 거래에서 해당 포트폴리오의 가치는 200억 달러에서 250억 달러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인수자들은 실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블루 아울은 앞서 300억 달러가 넘는 금액을 요구했습니다.
헤드라인은 '인수 임박'인데요, 숫자부터 보시죠. 블루 아울은 원래 300억 달러 넘게 불렀고, 블랙록 쪽 AIP와 IFM 컨소시엄은 200억에서 250억 달러 선입니다. 독점 협상에 들어간 지금도 최소 50억 달러가 벌어져 있고, 매수자들은 이제 겨우 실사를 준비하는 단계예요. 그 50억 달러 차이가 어디서 나오는지 보면 답이 나옵니다. 도쿄, 오사카, 멜버른, 시드니, 조호르바루. 실사팀이 제일 먼저 뜯어볼 건 건물이 아니라 각 캠퍼스에 실제로 확보된 수전 용량하고 냉각수 조건이에요. 도쿄권 송전 승인은 몇 년씩 걸리는 거 다들 알잖아요. 그리고 사는 쪽 면면이 흥미롭습니다. AIP 창립 멤버에 마이크로소프트와 MGX가 있고, 엔비디아, 쿠웨이트투자청, 테마섹까지 들어와 있어요. 첫 거래가 작년 10월 발표된 얼라인드 데이터센터 400억 달러, 51개 넘는 캠퍼스에 6.4기가와트였습니다. 칩 파는 회사랑 클라우드 사업자가 부동산 주인 자리까지 앉겠다는 거죠. 근데 협상은 얼마든지 늘어질 수 있고 다른 입찰자가 끼어들 수도 있습니다. 서명 전까지는 그냥 가격표예요.
Latitude Media의 닉 젠킨이 전한 내용입니다:
7월 2일, PJM은 가용한 발전기를 모두 동원해 전력을 공급하면서 사상 최고치인 168.2기가와트로 추정되는 최대 전력 수요를 기록했습니다. 이틀 전에는 에너지부 장관 크리스 라이트가 긴급 명령에 서명해, 기온이 화씨 100도를 넘은 중부 대서양 연안 지역에서 PJM이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대규모 전력 사용자들에게 자체 비상 발전기를 가동하도록 하고 발전소들이 오염물질 배출 기준을 초과해 운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Latitude Media 숫자부터 보시죠. 데이터센터용으로 승인됐거나 계약됐거나 짓고 있는 공급이 62기가와트인데, 그중 37.3기가와트가 가스입니다. 열에 여섯이 가스예요. 비율로 치면 60%를 조금 넘습니다. 미국 신규 전력 대부분이 청정에너지라는 통계와 같은 기사에 나란히 실렸다는 게 핵심이고요. 전국 평균은 친환경인데, 전력회사가 데이터센터 앞으로 끊는 조달 장부는 가스라는 겁니다. 그리고 7월 2일이요. PJM 최대 부하가 168.2기가와트로 역대 최고였는데, 그 이틀 전에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이 비상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데이터센터는 자체 비상 발전기로 넘기고, 발전소는 오염 한도를 넘겨서 돌려도 된다는 내용이었죠. 폭염 날 '청정'의 비상구가 결국 디젤 발전기였다는 얘기입니다. 앞서 다룬 블랙록·IFM 스택 건과도 이어집니다. 250억 달러짜리 실사에서도 결국 이런 전력 믹스와 비상 운전 조건이 가격에 들어갈 수밖에 없고요. 재생에너지 계통 연계가 늦어지면 가스가 기본값이 되는 구조, 오늘 숫자가 그걸 보여줍니다.
세이 파보드가 텍사스 에너지 앤드 파워에서 전합니다:
ERCOT가 배치 제로를 통해 드러낸 격차와 엑셀론이 계산한 격차, 바로 그것을 업계에서는 이제 ‘자랑 와트’라고 부릅니다. 즉, 실제로는 건설되지 않을 수도 있는 발표된 설비 용량입니다. 이 단어가 상상력을 자극하기는 하지만, 실제 상황을 정확히 반영하는 표현은 아닙니다. 자랑 와트는 거짓말이 아닙니다. 자랑 와트는 부족한 전력망 용량을 확보할 선택권을 서둘러 얻으려 할 때 나타나는 예측 가능한 결과입니다. 대기열에서의 순번은 거짓말이 아닙니다.
474기가와트 신청 물량으로 계속 이어 온 텍사스 계통 접속 심사 얘기입니다. 이번에 배치 제로 뚜껑이 열렸는데요, 검토 대상 부하 기준을 통과한 게 158개 프로젝트, 127.9기가와트뿐입니다. 게다가 대형 부하 최대 소비로 잡힌 건 3.9기가와트요. 3.9요. 그래서 업계가 붙인 이름이 '자랑 와트'죠. 입에는 잘 붙는데, 저는 이름보다 엑셀론 숫자가 더 무섭습니다. 작년 말 18기가와트였던 수요에 담보가 걸린 송전 보안 계약, 확정 매출, 부족분 지급 약정을 조건으로 거니까 11기가와트로 줄었어요. 돈을 걸라고 하자마자 7기가와트가 증발한 겁니다. 필자 세이 파보드는 대기열 자리는 거짓말이 아니라고, 희소한 계통을 선점하려는 옵션일 뿐이라고 하죠. 좋습니다, 합리적인 옵션이라 칩시다. 그런데 그 옵션 물량을 기준으로 송전 계획과 연구 비용이 잡히면, 옵션을 포기할 때 청구서는 누구한테 갑니까? 답은 엑셀론이 이미 보여줬죠. 담보를 먼저 걸게 하면 됩니다. 앞서 다룬 Latitude 보도에서 전력회사들이 데이터센터용으로 가스를 고른 게 37.3기가와트였잖아요. 규제당국이 걸러야 할 건 그 발전소들이 결국 누구의 127.9기가와트를 위해 지어지느냐입니다.
마이크 필립스가 Bisnow에 쓴 내용입니다:
Virtus Data Centres는 BNP 파리바, 크레디 아그리콜, 소시에테 제네랄, 스탠다드차타드가 주도하는 13개 은행 컨소시엄으로부터 24억 5천만 파운드 규모의 금융 약정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Virtus는 성명을 통해 이것이 영국에서 체결된 데이터센터 부채 약정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 중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이 부채에는 12억 파운드 규모의 친환경 자본지출 금융이 포함되며, 기간 대출과 리볼빙 대출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Virtus는 이를 통해 사업 확장에 자금을 투입하고 성장 목표를 뒷받침할 유연성을 확보하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은행 열세 곳이 24억 5천만 파운드를 약정했습니다. 그런데 이 중 12억 파운드에는 '친환경 자본지출'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어요. 그린 라벨 붙인 돈으로 슬라우에 서버를 더 넣겠다는 건데, 냉각 조건이나 전력 조달 기준이 인출 요건에 어떻게 걸려 있는지부터 보고 싶습니다. 구조부터 보시죠. 그 12억 파운드는 기간 대출과 리볼빙으로 나뉩니다. 한 번에 다 끌어 쓰는 돈이 아니라, 버킹엄셔 손더턴의 78메가와트 캠퍼스와 런던19 증설 속도에 맞춰 꺼내 쓰는 한도예요. 약정 금액과 실제 인출액은 따로 봐야 합니다. 그래서 에퀴닉스와 비교가 됩니다. 8월에 2억 8천만 파운드를 빌렸는데, 담보가 가치 5억 파운드짜리 슬라우 데이터센터 두 곳이었어요. 이미 돌아가는 건물을 잡힌 거죠. 버추스는 아직 올라가지도 않은 캠퍼스에 은행 신디케이트 돈을 거는 거고요. 하나 더 짚자면, 버추스 최대주주가 싱가포르의 STT GDC이고 맥쿼리가 2023년에 지분 40%를 샀습니다. 앞에서 다룬 블랙록·IFM 아태 딜과 같은 계열의 자본이 런던 외곽 300메가와트 넘는 규모에 BNP파리바와 소시에테제네랄의 레버리지를 얹은 셈이죠. 한 주에 250억 달러, 24억 파운드가 오갑니다. 삽 뜨는 속도가 여기에 따라와야 할 텐데요.
대니얼 핀턴이 YourSun에서 전합니다:
2차 독회를 통과한 안건은 노스 포트 내 데이터센터 건설을 일시적으로 중단합니다. 그러나 노스 포트가 접수한 데이터센터 신청서에 대해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접수와 처리, 심사 절차는 진행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해당 신청서는 이전에는 비공개 협약의 적용을 받았지만, 현재는 공개돼 있습니다.
플로리다 노스 포트가 데이터센터 건설을 18개월 유예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들어온 신청서 한 건은 접수, 처리, 심사까지는 허용하고 승인만 막아놨어요. 문은 닫았는데 대기실 의자는 치우지 않은 셈이죠. 표결은 3 대 2였습니다. 첫 공청회 의견만 409건이었고요. 현장 발언 287건, 전자 의견 75건, 음성 메시지 47건. 시의회 안건치고는 이례적인 숫자입니다. 제일 눈에 띄는 대목은 그 신청서가 원래 비밀유지계약에 묶여 있다가 이제야 공개됐다는 겁니다. 주민들은 3시간 동안 발언하면서도 정작 무슨 시설인지 모른 채 싸웠다는 얘기예요. 페트로 위원이 기존 신청까지 다 막자고 한 게 괜히 나온 말이 아닙니다. 듀발 위원은 1차 독회 때는 찬성했다가 소송 걱정까지 털어놓더니, 결국 "소송하려면 하라"면서 반대로 돌아섰습니다. 앞서 다룬 ERCOT 474기가와트 대기열이 부풀려진 수요 신호라면, 이건 반대편 끝에서 지자체가 18개월짜리 시간을 사는 방식입니다. 결국 심사 중인 그 한 건이 유예 기간이 끝났을 때 어디에 서 있느냐가 관건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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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데이터센터 데일리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에피소드에서 뵙겠습니다. 랜턴 팟캐스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