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매출 163억 달러, 같은 반년 동안 순손실은 800억 달러 이상. 저도 적자 나는 제품을 만들어 봤지만, 이런 비율은 처음 봅니다. 두 숫자 모두 한 건의 초안 서류에 담겨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10월 21일 수요일, AI 데일리 브리핑입니다. 앤트로픽의 상장 서류 숫자로 시작해, 마이크로소프트가 막 손을 뗀 네오클라우드의 새 컴퓨팅 계약 소식까지 함께 봅니다. 이어서 오픈소스 추론 스택 두 가지, 소비자용 GPU 한 장에 들어가는 메타의 뮤즈 모델, 그리고 엔비디아 CPU를 고른 클라우드 고객을 짚어 봅니다.
트릴리어니어 블로그의 압둘 하디가 월스트리트저널과 로이터 보도를 정리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026년 10월 20일, 앤트로픽이 2026년 상반기에 800억 달러가 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로이터와 채널 뉴스아시아, 해커 뉴스도 이 소식을 전했습니다. 수치는 앤트로픽의 기업공개를 위한 초안 투자설명서에서 나온 것입니다.
놀라기 전에 짚어 둘 게 있습니다. 저널에 따르면 이 손실 가운데 720억 달러는 앤트로픽이 자금을 조달하며 발행한 금융상품에 대한 회계상 비용입니다. 6월 30일까지 6개월 매출은 163억 달러, 1년 전엔 11억 달러였고요. 앤트로픽은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3분기 매출만 168억 달러였고, 클로드 코드가 주요 동력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제가 주목하는 건 약정입니다. 저널 집계로 7년에서 10년짜리 클라우드 계약이 약 4,500억 달러이고, 대부분 해지할 수 없습니다. 앤트로픽은 앞으로 컴퓨팅에 최대 7,500억 달러를 쓸 수 있다는 신호도 보냈습니다. 해지 불가, 이 단어가 핵심이에요. 매출은 출렁일 수 있어도 그 대금은 꼬박꼬박 나가야 하니까요. 기업가치는 로이터에 따르면 그 행사에서 약 1조 5천억 달러가 거론됐습니다. 11월 주식 매각을 앞두고 예상되던 약 2조 달러보다 한참 낮죠. 오픈AI는 앤트로픽 공시가 비교 기준이 되기 전에 1조 4천억 달러 이상의 가치로 약 300억 달러를 조달하려 한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확정된 조건은 아직 없습니다. 월요일에 다룬 이야기와도 이어집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엔스케일의 로턴 부지에서 빠졌다는 소식이었죠. ET 데이터센터스는 엔스케일이 웨스트버지니아 부지를 두고 앤트로픽과 446억 달러 규모 컴퓨팅 계약을 추진한다고 보도했고, W.미디어는 엔스케일 모나크 캠퍼스와 연결된 약 450억 달러짜리 두 번째 계약이 협의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공개된 계약서가 아니라 보도 단계입니다. 다만 테크크런치가 화요일 전한 내용과는 맞아떨어집니다. 앤트로픽을 점점 경쟁자로 보는 클라우드 업체들로부터 컴퓨팅을 충분히 얻는 데 앤트로픽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도였죠. 건물주가 경쟁 모델을 팔고 있다면, 네오클라우드 쪽 임차가 더 단순해 보일 만합니다.
구글 클라우드의 제품 관리자 마크 로마이어가 회사 블로그에 쓴 글입니다.
1년 전에는 대부분의 추론 트래픽이 대화형이었습니다. 프롬프트 하나가 들어가고 응답 하나가 나오는 방식이었죠. 오늘날에는 작업 방식이 여러 단계로 이뤄진 에이전트와 도구 전반으로 확장되고 긴 프리픽스를 공유하며 한꺼번에 몰려오는 강화학습, RL 롤아웃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런 작업을 단일 머신에서 처리하거나 범용 라운드 로빈 로드 밸런서 뒤에서 처리하면 빠르게 한계에 부딪힙니다.
올해 클라우드 업체가 쓴 문단 가운데 가장 솔직하네요. llm-d 1.0은 화요일 파이토치 콘퍼런스에서 나왔습니다. 쿠버네티스 네이티브 방식이고, 구글이 레드햇, IBM 등과 공동 설립한 CNCF 샌드박스 프로젝트예요. 25개 넘는 기관에서 500명 이상이 기여했다고 구글은 밝혔습니다. 구성은 세 가지입니다. 에이전트의 다음 단계를 맥락을 이미 쥔 복제본으로 보내는 라우팅, KV 캐시를 버리지 않고 호스트 메모리와 SSD로 내려 두는 방식, 그리고 몰려드는 에이전트 루프가 대화형 사용자를 밀어내지 않게 하는 흐름 제어죠. 구글은 아이언우드 TPU의 에이전트 코딩 작업에서 첫 토큰까지 걸리는 시간 중앙값이 85퍼센트 넘게 줄고, 처리량은 일반 쿠버네티스 서비스의 2.4배였다고 합니다. 구글이 자기 환경을 직접 잰 수치입니다. 이번 주 공개된 또 하나는 딥시크의 딥인퍼입니다. 실제 V4.1 플래시 서비스를 돌리는 엔진을 아파치 2.0으로 풀었어요. 주로 vLLM 기반이고, 엔비디아 SM100 GPU와 화웨이 어센드 950 NPU를 겨냥합니다. 수요일 이른 시각 해커뉴스 1위에 올라 2천 점을 넘겼고요. 그런데 README를 보면 KV 캐시 시스템, 프리필과 디코딩 분리, 데이터 병렬 복제본 사이의 부하 분산이 빠져 있습니다. 대체로 llm-d가 채우려는 부분이죠. 그러니 딥시크의 커널, 그리고 요청을 어떻게 묶든 같은 출력을 내는 배치 불변 추론은 가져다 쓰고, 클러스터 계층은 직접 붙이라는 얘기예요. 저라면 그 결정론부터 시험해 보겠습니다.
AI코더가 DAIR.AI 게시물을 바탕으로 메타의 새 기술 보고서를 정리했습니다.
약 4비트로 양자화한 Muse Glimmer는 클라우드에 의존하지 않고 RTX 5090 같은 단일 소비자용 GPU의 32GB VRAM 안에서 작동합니다.
월요일엔 BF16 기준 약 1.5테라바이트인 뮤즈 스파크 오픈의 배포 비용을 따졌죠. 글리머는 300억 파라미터에 스크린숏과 UI를 읽는 인식 인코더를 달았고, 데스크톱 그래픽카드 한 장에서 돕니다. 라이선스는 아파치 2.0이라고 기사는 전합니다. 보고된 점수는 MCP아틀라스 75.5로, 젬마4-31B의 54.2와 큐원3.6-27B의 62.5를 앞섭니다. SWE-벤치 프로는 51.2로 큐원보다 1점가량 높고요. 모두 메타 자체 보고서의 수치입니다. 기사는 글리머가 뮤즈 스파크에서 증류돼 다단계 문제 해결 능력의 90퍼센트 이상을 유지한다고도 하는데, 메타 밖에서 검증한 곳은 아직 없습니다. 저는 도구 사용 점수부터 보겠습니다. 작은 모델이 무너지는 곳이 바로 MCP 준수거든요. 도구 호출에서 젬마보다 20점 높다면 제가 로컬에서 돌리는 모델이 바뀝니다. SWE-벤치 프로 1점 차이로는 안 바뀌고요.
톰스 하드웨어의 안톤 실로프가 로이터 보도를 이어받아 썼습니다.
로이터는 엔비디아가 AI 클라우드 제공업체 Modal을 상대로 Vera CPU의 대형 설계 수주를 확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Modal에 따르면 예비 평가에서 Vera는 현재 사용 중인 AMD 및 인텔 프로세서보다 2배 높은 처리량을 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Modal은 현재 공급업체들의 CPU 사용을 중단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에이전트는 코드 실행과 데이터 처리에 CPU를 많이 씁니다. 모달의 장비는 지금 전부 AMD와 인텔이고요. 베라는 Arm 기반이라 소프트웨어를 상당히 손봐야 하는데, 모달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2배는 모달 내부 수치입니다. 실로프는 모달이 벤치마크 구성도, 어떤 AMD와 인텔 칩을 시험했는지도, 와트당 성능도 밝히지 않았다고 짚습니다. 실제로 맞붙을 차세대가 아니라 현행 칩과 비교했다는 점도요. 에릭 베른하르드손 CEO는 혼합 구성을 유지한다고 했습니다. 모달은 얼마 전 액셀 주도로 기업가치 157억 5천만 달러에 7억 5천만 달러를 조달했으니, 실체 있는 고객입니다. 엔비디아는 이번 회계연도 베라 매출을 최소 200억 달러로 내다보고요. 데이비드 베렌이 전한 BG2 팟캐스트 발언과도 맞물립니다. 젠슨 황은 GPU만이 아니라 네트워킹, CPU, 스토리지, 보안까지 팔면서 기가와트당 엔비디아 몫이 약 180억 달러에서 400억 달러 이상으로 늘었다고 했죠. 이런 CPU 수주가 거기에 보태집니다. 병목도 황이 직접 꼽았습니다. 땅, 전력, 건물이요. 그건 로턴에 물어봤으면 바로 알려 줬을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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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의 상장 서류 숫자와 엔스케일 계약, llm-d와 딥인퍼, 뮤즈 글리머, 그리고 베라에 건 모달의 선택까지 살펴봤습니다. 오늘 인용한 보도는 쇼노트에 모아 두었습니다. 랜턴 팟캐스트의 AI 데일리 브리핑, 내일 목요일에 다시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