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에만 메타의 AI가 두 번 뉴스에 올랐습니다. 한 번은 수학자들과 미해결 문제를 풀었다는 소식으로, 또 한 번은 애플이 운영체제 권한을 고치게 만든 장본인으로요. 토요일 AI 데일리 브리핑, 용규입니다. 오늘은 메타 AI의 두 얼굴에 이어, 엔비디아가 텍사스의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빌렸다는 보도와 아마존의 10억 달러 지역사회 기금을 둘러싼 반발도 살펴봅니다. 오늘 방송이 도움이 되셨다면 팔로우해 주세요. 먼저 메타의 수학 연구부터 가죠.
메타 AI 리서치가 공식 블로그에서 밝혔습니다:
지난 몇 달 동안 저희는 수학자들과 협력해 여러 수학 분야의 문제들을 살펴봤습니다. 수학자들은 일반적인 meta.ai 채팅 인터페이스에서 맞춤형 연구 도구 없이 사고 모드의 뮤즈 스파크 1.1과 1.2를 모두 사용했습니다.
메타는 이 협업에서 나온 논문 여섯 편을 공개했고, 그중 다섯 편은 그동안 풀리지 않던 연구 질문에 답을 내놨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초 수학·물리·화학 고등학교 올림피아드 다섯 곳에서 금메달 수준을 냈던 모델로, 이번엔 정답지가 없는 연구에 도전한 거죠. 저는 '맞춤형 연구 도구 없이'라는 대목이 제일 눈에 들어와요. 특별한 파이프라인 없이 누구나 쓰는 채팅 화면에서 했다는 거니까요. 사실이라면, 데모용으로 꾸민 환경이 아니라는 점에서 훨씬 설득력이 있습니다. 진행 방식도 짚어 둘 만합니다. 수학자 한 팀이 연구를 이끌고, 다른 수학자 그룹이 그 결과를 검토했습니다. 각 논문에는 어느 부분을 연구자가, 어느 부분을 AI가 주로 썼는지 표시했고요. 순위표 대신 검토 절차를 앞세운 발표라 저는 반갑습니다. 다만 메타 스스로 밝혔듯, 작업을 마친 뒤 보니 메타 밖의 다른 팀들도 같은 문제 가운데 일부에 대한 해법을 독자적으로 발표했다고 합니다. '최초'라는 수식어는 조심해서 들으셔야겠어요. 메타는 논문을 대량으로 찍어 내는 게 목표가 아니라, 다른 연구자가 이해하고 이어서 쌓을 수 있는 통찰을 돕는 게 목표라고 했습니다. 그 기준이라면 이제 평가는 수학계의 몫입니다.
아스 테크니카 보도입니다:
애플은 서드파티 앱 개발자들이 메시지 기록에 접근하는 데 macOS 개인정보 보호 설정을 악용하지 못하도록 설정을 변경한다고 밝혔습니다. 금요일 발표는 기술 칼럼니스트 제이슨 에이튼이 2주 전, 메타의 새로운 범용 인공지능 에이전트 뮤즈가 애플 메시지에서 자신과 동료가 주고받은 대화를 언급하는 원치 않는 알림을 보냈다고 밝힌 뒤 나왔습니다.
에이튼은 뮤즈에 메시지를 읽을 권한을 준 적이 없고, 메시지는 접근이 막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주 소셜미디어에선 동조하는 반응이 쏟아졌고요. 메타 쪽 설명은 다릅니다. 데이비드 싱글턴 최고기술책임자는 뮤즈 맥 앱의 메시지 연동은 사용자가 직접 켜야 하는 기능이고, macOS 전체 디스크 접근 권한과 메시지 커넥터를 둘 다 켜야만 읽을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사실상 사용자 책임이라는 얘기로 들리죠. 그런데 macOS 보안 전문가 패트릭 워들은 이 해명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기술적으로 전체 디스크 접근 권한이 있으면 루트 소유가 아닌 파일은 브라우저 기록이든 쿠키든 채팅이든 읽을 수 있다는 겁니다. 아스 테크니카가 메타에 다시 물었지만, 메타 홍보팀은 싱글턴의 말을 되풀이했을 뿐이라고 합니다. 결국 애플이 운영체제 쪽에서 문을 좁히기로 한 거죠. 저는 이게 에이전트의 본질적인 문제라고 봐요. 한 번 넓은 권한을 주면, 그 안에서 뭘 읽는지는 사용자 눈에 안 보이거든요. 어제 전해드린 홀리·머피 법안이 개발사뿐 아니라 운영자 책임까지 묻겠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읽힙니다. 아스 테크니카는 일정과 이메일, 메시지, 쇼핑 계정에 접근하는 AI 비서를 전동 공구에 빗댄 반응도 전했습니다. 쓸모는 있지만, 조심해서 쓰지 않으면 실제로 큰 피해를 낼 수 있다는 거죠.
브뤼셀포스트 보도입니다:
Hut 8은 지난주 비컨 포인트 캠퍼스가 기존 투자적격 고객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개했지만, 임차인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계약의 기본 기간은 15년이며, 가치는 196억 달러입니다. 연장 옵션이 행사되면 총 계약 규모는 30년에 걸쳐 502억 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자신이 임차인이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그 임차인이 엔비디아입니다. Hut 8이 텍사스에 짓고 있는 1기가와트급 캠퍼스로, 엔비디아 칩 수십만 개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엔비디아는 생태계 파트너들과 함께 DSX AI 팩토리 아키텍처로 효율적인 인프라 구축을 앞당기고 있다고만 답했습니다. 칩을 파는 회사가 그 칩이 들어갈 건물까지 빌린다는 거죠. 브뤼셀포스트도 이 구조가 AI 업계의 순환적 자금 조달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켰다고 짚었습니다. 자기 칩 수요를 자기 대차대조표로 받쳐 주는 그림이니까요. 저라면 여기서 눈썹부터 올라갑니다. 저는 규모를 보겠습니다. 기사는 전력 확보가 이제 AI 인프라의 핵심 제약 가운데 하나가 됐다고 지적합니다. 엔비디아가 프로세서 공급자를 넘어 물리적 인프라의 자금 조달과 운영에 다가선다는 보도인데요, 사실이라면 이번 주 전해드린 마이크론 메모리 부족, 텐센트·오라클 선불 계약과 같은 흐름입니다. 자원이 모자라니 몇 년 치를 먼저 잡아 두는 거죠. 다만 당사자들이 확인하기 전까지는 '보도에 따르면'을 꼭 붙여서 들어 주세요.
아스 테크니카 보도입니다:
아마존은 금요일 데이터센터 인근 지역사회에 앞으로 5년 동안 10억 달러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아마존 웹 서비스 최고경영자 맷 가먼은 보도자료에서 각 지역사회가 교육과 직업 훈련,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 물과 에너지 보존, 지역 우선순위 가운데 기금의 우선순위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마존은 데이터센터가 전기요금을 올리거나 지역 물 공급을 고갈시키지 않게 하겠다고도 약속했습니다. 2030년까지 '물 순긍정'을 달성하겠다며, 이미 프로젝트의 75퍼센트가 목표를 이뤘다고 주장했고요. 그런데 기부보다 메시지가 더 셉니다. 가먼 CEO는 데이터센터 중단 요구를 멈추지 않으면 미국의 첨단 AI가 중국에 뒤처질 수 있다며, 경쟁국들이 미국을 속여 속도를 늦추려 한다고 했습니다. 아스 테크니카는 반발 뒤에 해외 허위정보가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라고 봤고요. 환경단체 스탠드닷어스는 정반대로 봅니다. 오해를 부르는 건 아마존이고, 이번 기부는 이미 생긴 피해를 수습하려는 다급한 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아마존이 지원하려는 발전소를 문제 삼았는데, 전문가들은 이 발전소가 미국 최대의 기후 오염원이 될 것으로 본다고 합니다. 아마존의 약속에는 이 발전소 얘기가 빠져 있고요. 기사는 전국에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막혔다고 전합니다. 엔비디아 건이 칩을 꽂을 자리를 잡는 경쟁이라면, 이건 그 자리를 지역사회가 받아들이게 만드는 경쟁입니다. 저는 이쪽이 모델 발표보다 훨씬 오래 갈 이야기라고 봅니다. 그리고 기금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는 결국 각 지역사회에서 확인될 겁니다. 약속 금액보다 집행 내역을 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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