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업계 최고라는 새 모델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아직 아무도 쓸 수 없습니다. 목요일 AI 데일리 브리핑, 용규입니다. 백악관에선 빅테크 수장들이 법적 구속력 없는 협약에 서명했고, 캘리포니아는 그다음 날 노동자 보호법에 서명하면서 백악관을 정면으로 겨냥했습니다. AMD의 월드 랩스 인수까지 짚어 보겠습니다. 오늘 방송이 도움이 되셨다면 팔로우해 주세요. 먼저 제미나이 4부터 가죠.
라이언 휘트엄이 아스 테크니카에서 전합니다:
구글은 이 새로운 AI가 코딩과 지식 업무,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제공한다고 주장하지만, 아직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Gemini 4를 시험하려면 기다려야 하지만, 구글은 사내 엔지니어들이 이미 새 모델을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점수표는 먼저 도착했네요. 딥SWE 1.1에서 77.9%, GPT-6 아스트라와 페이블 5.1, 오퍼스 5.5보다 높다고 합니다. 장기 과제에서도 비슷한 힘을 낸다면서, 경제 분석 평가인 발스 인덱스에서 업계 최고 점수를 받았다는 것도 내세웠고요. 그런데 제가 직접 돌려볼 수 없는 점수는 아직 보도자료 한 줄일 뿐이에요. 구글은 6월에 제미나이 3.5 프로를 예고해 놓고, 여름 내내 작은 플래시 모델만 잇달아 내놨죠. 그래서인지 이번엔 사내 활용 사례를 앞세웠습니다. 전사 텔레메트리 데이터를 활용해 데이터센터 메모리 300테비바이트를 아꼈다고 하고요. 저는 러스트 전환 쪽이 더 눈에 들어와요. 아르곤 에이전트가 re2, libgav1 같은 핵심 라이브러리와 푸크시아 OS 지르콘 커널 80만 줄 이상을 C와 C++에서 러스트로 옮기고 있답니다. 사실이라면 벤치마크보다 훨씬 무거운 증거죠. 다만 그 코드를 사람이 얼마나 검토했는지가 궁금합니다. 동의합니다. 공개 일정이 나오고 외부에서 직접 써 보기 전까지는, 사내 성과든 순위표든 모두 구글의 주장으로 들어 두시면 됩니다. 그래도 하나는 인정할게요. 커널 코드를 옮기는 건 데모로 꾸미기 어려운 일입니다. 공개되면 제가 제일 먼저 우리 코드베이스에 돌려 보겠습니다.
아스 테크니카 보도입니다:
화요일 체결된 협약에서 24곳의 기술 기업은 백악관이 권고한 통제 조치를 자발적으로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는 기업의 내부 통제와 모니터링, 탐지 체계가 실제로 작동하는지 점검하는 독립적인 안전성 감사를 받는 내용도 포함됩니다.
어제 전해드린 OpenAI의 GPT-6.1 출시 보류와 이어지는 소식입니다. 아스 테크니카는 OpenAI가 학습을 멈추고 출시를 보류하게 만든 AI 보안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 협약이 나왔다고 짚었습니다. 아모데이, 올트먼, 머스크, 젠슨 황, 저커버그, 피차이가 모두 서명했고요. 그런데 법적으로 새로 지켜야 할 의무는 없습니다. 더 인포메이션 보도로는 앤트로픽, 구글, OpenAI는 이미 외부 감사를 약속해 둔 상태였고요. 하던 걸 한 번 더 서명한 셈이죠.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협약이 '도덕적 구속력'을 갖는다며 “거의 헌법 같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외부 점검 대상은 사이버보안, 생물·화학 위협, 그리고 모델의 의도치 않은 행동입니다. 성격이 전혀 다른 위험들을 한 문서에 묶었으니, 실제 감사 기준이 어떻게 나오느냐가 관건입니다. 기업들은 정기적으로 만나 모범 사례를 논의하고, 공통 안전 기준과 벤치마크를 정하기로도 했습니다. 공통 벤치마크를 서명한 회사들끼리 정한다는 거죠. 시험 문제를 응시자들이 같이 내는 구조예요. 그리고 하나만 더 묻고 싶어요. 감사에서 떨어지면 무슨 일이 생기느냐. 협약 끝에 언젠가 법제화하는 게 '타당할 수도 있다'는 문장이 있긴 한데, 지금으로선 기업들이 스스로 지키겠다는 약속일 뿐입니다.
니디 싱갈이 CIO에서 전합니다:
역사적으로 AMD는 CPU 시장에서 인텔의 저가 대안으로 여겨졌지만, 가트너의 리서치 디렉터 애널리스트인 스리시 판트에 따르면 이제는 그런 포지셔닝이 통하지 않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AMD는 더 저렴한 칩을 판매하는 것만으로는 이길 수 없습니다. 엔비디아는 전체 생태계를 판매해 기업용 AI 시장을 차지했습니다. 월드 랩스 인수로 AMD는 하드웨어와 컴파일러부터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물리적 AI 및 공간 AI 모델까지 고객에게 제공하는 풀스택 기업이 됩니다.”
월드 랩스의 기업가치는 82억 달러로 평가됐습니다. 언어 모델이 아니라 3차원 환경과 그 안의 물체 관계를 분석하고 생성하는 '월드 모델'을 만드는 회사죠. OpenAI나 앤트로픽 모델이 언어를 중심으로 만들어졌다면, 월드 랩스는 기하와 물리, 시간을 이해하는 쪽입니다. 거래가 끝나면 페이페이 리 CEO가 AMD의 수석 과학자로 갑니다. 칩과 인프라 이야기가 모델 출시보다 더 중요하다고 늘 말씀드렸는데, 이번엔 칩 회사가 모델 회사를 사들였습니다. 엔비디아가 생태계 전체를 팔아 이겼다는 판트의 진단대로, AMD도 하드웨어 위에 고객이 바로 쓸 이유를 얹겠다는 겁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파르브 샤르마는 로보틱스, 자율주행, 산업 시뮬레이션, 디지털 트윈 쪽이 '잠재적으로' 수조 달러 규모 기회라고 했는데요. 저는 그 '잠재적으로'에 밑줄을 긋겠습니다. 결국 이 모델이 AMD 하드웨어 위에서 더 싸고 빠르게 돌아가느냐가 승부예요. 로봇 학습용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팀이 GPU 벤더를 바꾸게 만들려면, 인수 발표가 아니라 실제 도구가 나와야 합니다. CIO도 이번 인수가 엔비디아와의 격차를 '조금' 좁힐 거라고 봤습니다. 그 '조금'이 정직한 평가 같네요.
카리 존슨이 칼매터스에서 전합니다:
노동자를 해고하거나 징계하는 과정에서 AI 사용을 제한하는 법안은 입법 과정에서 계속 약화됐습니다. 노동자들을 위한 항소 절차가 사라졌고, 고용주가 법을 따르도록 강제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할 권리도 없어졌으며, 이제는 계약직 노동자에게도 적용되지 않습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9월 30일, 주정부가 '전국 최초'라고 부르는 노동자 보호 법안들에 서명했습니다. 의료 분야 AI 활용에 대한 안전장치와 투명성 강화도 함께 담겼고요. 다만 칼매터스가 짚었듯 노동계는 요구한 것의 일부만 얻었습니다. 항소 절차 빠지고, 소송권 빠지고, 계약직도 빠졌어요. 강제할 수단이 줄어든 규칙이라니, 방금 본 백악관 협약이 자꾸 떠오르네요. 특히 계약직 제외가 저는 제일 아쉬워요. 해고나 징계에 AI가 쓰였는지 따질 수 있는 사람의 범위가 그만큼 줄어든 거니까요. 정작 뉴섬 주지사는 백악관을 정면으로 겨냥했습니다. “초지능은 분명 백악관에서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캘리포니아가 계속 앞장선다”고요. 인공지능을 캘리포니아에서 '인공지능'이라고 부르도록 정의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는데, 주지사실 스스로 '당연한 것을 선언하는' 명령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래도 한쪽은 서명만 한 약속이고, 다른 쪽은 약해졌어도 법입니다. 연방은 자율 규제, 주는 법제화. 이 엇갈림이 앞으로 기업 준법 비용을 정하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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